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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FOMO와 앞으로 나아갈 길

나는 AI와 함께 성장하고 있나?

2026-08-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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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FOMO와 앞으로 나아갈 길

AI와 함께 일한 1년, 그리고 FOMO

AI와 함께 작업을 한 지 1년 정도는 된 것 같다.
단순 작업을 반복해주는 역할에서 점차 컨텍스트가 커지고,
좋은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방법 그리고 파일 기반의 프롬프트 더 나아가 스킬 그리고 하네스 등등 여러 가지를 해봤다.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꽤 있었고, 그것을 동기 삼아 여러 시도를 해봤다.
슬랙봇도 만들어보고, 사내에 Hermes를 설치해서 여러 시도도 해보고, 테스트(QA)를 위한 서비스도 만들어보고.
가장 익숙한 Swift 언어를 이제는 조금 덜 쓰는 것 같다.
또한 코드도 치지 않고 그냥 쭉 읽고 AI에게 잘 질문하고 수정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빠르게 만들어지는 것과 잃어버린 흥미

그러다 보니 오히려 시간을 내서 코드를 작성하고 있다.
뭔가 AI에게 많은 것들을 맡기면서 일에 흥미가 떨어졌다.
어찌 보면 코드와 제품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너무 빠르고 쉽게 만들어지는 느낌이다.
아직 제품에 대한 흘린 땀을 좋아하는 것을 보니, 낭만(?)이 조금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1년 정도 AI와 열심히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아직도 FOMO가 있다, 아니 있었다.
주위 개발자들이 직무 전환을 한다던가, 신입 개발자가 뽑히지 않는다던가 (이건 다른 직업도 비슷한 것 같은...).
AI를 활용해서 뭐 몇백 배(?)의 성과를 내었다고 했는데 제품 생산 속도가 빨라진 느낌이고 정말 비즈니스 임팩트가 있었는지는..?
이런 걱정 속에서 1년을 지내왔는데 최근에 어떠한 계기로 그것이 깨지게 되었다.

AI가 똑똑해져도 결국 아는 만큼 보인다

점차 AI 모델이 똑똑해졌고, Context가 커졌고 소프트웨어가 발전하여 하네스도 알아서 해주는 경지에 올랐다 (또는 오르고 있다).
나 또한 점차 질문을 잘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AI가 원하는 답변을 주는지 (또는 주도록 유도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superpowers 를 커스텀해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깊게 알지 못하는 분야에서는 너무 좋았다.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나 블록체인 관련 작업 같은 경우 iOS에 비해 잘 알지 못해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럴 때는 TDD로 작업하여 내부 로직을 모두 확인하는 것보다 I/O가 잘 되고 있는지만 검증하는 방식으로 작업한 경우도 꽤 있다 (내부적인 서비스에만 해당).
이럴 땐 superpowers 는 아주 좋은 하네스(?) 스킬(?)인데 iOS 개발을 할 때는 또 너무 오버엔지니어링 같기도 하다.
토큰을 정말 쭉쭉 먹어서 내 머리에는 이 정도로 열심히 안 하고 더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저렇게 설계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꽤 든다.
물론 계획 단계에서 수정을 하여서 실제 실행 시에는 잘 되어서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AI가 발전을 하면서 언어나 뭐 여러 기술에 대한 학습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잘 알아야 한다.
결국 인간이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것은 정말 수학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가 들어갔기 때문에 AI 모델이 똑똑해진다고 해도 그 니즈를 완벽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최종 결정자는 인간이다.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QA에서 확인한 차이

위 얘기는 나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었다.
팀 내에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관련 QA를 진행을 했다.
2명은 블록체인에 대해 잘 알고 나 포함 2명은 블록체인을 잘 몰랐다.
그럼에도 우리는 RaaS (Rollup-as-a-service) 에 대한 QA를 진행했고, op-stack, arbitrum 등을 사용해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어서 검증도 해봤다.
모두 최신 프론티어 모델을 사용했지만 퀄리티는 정말 확연히 달랐다.
나는 취약점을 잘 찾아주고, 부하 테스트, RPC나 여러 열린 곳에서 공격을 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잘 아는 사람은 아예 질문 퀄리티가 달랐으며 따라서 결과도 달랐다.
나의 테스트는 수천/수만 건을 반복했지만 대부분이 성공이었고, 다른 사람은 몇 건을 찾아내었다.

디자인도 다르지 않았다

디자인 영역 또한 동일하다.
개인적으로 5년 정도 iOS 개발을 했으니 심미적인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AI로 만든 디자인도 디자이너를 제외하고 모두 만족할 에셋이 만들어졌는데, 디자이너는 완전 별로라고 했다.
이 또한 아는 만큼 보인 것이다.

AI FOMO는 개발자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AI FOMO가 개발자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닌 것을 체감하니 걱정이 많이 사라졌다.
예전 스타트업에 재직할 때 정말 가설/검증을 통해 많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마케팅을 돌려서 PMF를 찾았던 값진 경험이 있었다.
요즘에는 인스타/스레드와 같은 SNS를 보면 정말 대충 만든 서비스를 광고를 태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딸깍을 통해 프로토타이핑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어찌 보면 마케팅 영역에서 가장 FOMO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력 없이 만든 서비스가 후킹이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 같다.
결국 돈을 버는 것은 메타 같은 플랫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결국 기본이 중요하다

AI를 잘 쓰기 위해서는 결국 기본이 중요하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지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 결과물을 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타입스크립트나 리액트 아니면 네트워크나 운영체제와 같은 더 깊은 부분을 잘 알아야 좋은 AI Native 엔지니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