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생산성을 위한 앱
일반 앱에서 툴로 방향을 튼 날의 기록
오늘(2026년 1월 24일), 카카오페이 기술 블로그의 멀티버스 글을 읽었다.
“기기 없이 앱을 테스트하는 법”이라는 제목부터 이미 내 취향이었는데,
읽고 나서는 그냥 깔끔하게 한 가지 감정만 남았다.
“나도 이런 류의 앱을 만들고 싶다.”
멀티버스가 주는 감각
멀티버스는 요약하면,
사내 테스트를 위해 가상 기기를 제공하고 테스트 편의 기능까지 묶은 macOS 앱이다.
그런데 그게 단순히 “시뮬레이터를 띄워준다” 수준이 아니라,
“테스트라는 일을 제품으로 만들면 여기까지 갈 수 있구나”라는 감각을 준다.
글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포인트는 이런 것들이었다.
- 환경 구축을 클릭 몇 번으로 끝내는 경험
- 가상 기기의 생성/실행/종료/관리 자체를 제품의 UI로 끌어올린다는 점
- 로그, 딥링크, 캡처/녹화 같은 “테스트를 실제로 굴리는 사람”을 위한 기능이 핵심에 있다는 점
내 사이드 프로젝트는 원래 “일반적인 앱”이었다
이전에는 iOS/iPad 앱을 만들어서
뭔가 일반적인 앱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일반적인 앱”은 너무 범위가 넓다.
사용자도, 문제도, 가치도 쉽게 흐릿해진다.
개발자 생산성을 위한 앱을 만들자
멀티버스 글을 읽고 방향이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이미 전부터 개발자를 위한 툴은 존재했다. 예를 들어 Sourcery나 RocketSim 같은 것들.
예전엔 그런 도구를 볼 때마다
“이걸 low-level까지 들어가서 만든다고?“가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요즘은 AI가 너무 발전해서, 그런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바로 만들기”가 가능해졌다.
몇 분 만에 시뮬레이터를 만지는 기능이 생겼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현재 시뮬레이터랑 통신하는 법”을 제대로 몰랐다.
그런데 AI랑 같이 붙어서
연결하는 흐름을 잡고, 로그를 읽어오고,
시뮬레이터를 실행/종료하는 기능을 만들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았다.
이걸 보면서 확실히 느낀 게 있다.
리서치에 대한 허들이 거의 사라지면,
아이디어가 곧바로 구현으로 연결된다.
목표: 일단 만들어서, 써보고, 열어보기
카카오페이 멀티버스처럼, 일단 만들어서 회사에서 좀 괜찮은지 써보고
오픈소스까지 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현실적인 질문들도 남는다.
- 내부 배포 서버를 따로 두는지
- 아니면 App Distribution 같은 걸 활용하는지
- 인증서/프로비저닝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
이건 당장 다 풀려고 하기보다는, 작은 작업부터 분할 정복하는 느낌으로 가보려 한다.
마치며
오늘은 방향이 바뀐 날로 기록해두고 싶었다. “일반 앱”을 만들겠다는 막연함보다, “개발자 생산성”이라는 선명한 문제를 잡는 게 훨씬 설렌다.
그리고 이제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조사부터 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일단 만들어보자”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참고: https://tech.kakaopay.com/post/multiverse/